배드민턴의 단식경기는 나와 상대방을 알고 싸우는 정보 전이다.
그렇다면 복식경기는 어떨까? 복식경기는 한 명이 맡는 수비 범위가 좁기 때문에 랠리가 빨라져서 공격이 쉽지 않다.
또한 파트너와의 호흡도 중요하기 때문에 단독으로 플레이를 하거나 파트너를 불평해서는 이기기 어렵다.
두 사람이 협력해서 상대방의 약점을 빠르게 공략해, 셔틀콕을 허술하게 띄우도록 만들어 확실하게 승부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배드민턴 복식경기의 네 가지 승리원칙을 알아보자
1. 제1원칙 <가능한 한 아래에서 치게 유도해 주도권을 쥔다>
복식에서 가장 많은 득점 패턴은 상대방이 셔틀콕을 허술하게 띄우도록 만들어서 받아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최고의 선수들이 '노 언더' 전술을 쓰는 것은 이러한 이유다.
셔틀콕을 띄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서비스 할 때 - 숏 서비스를 높이 띄우지 않는다 / 서비스 하는 리듬을 매번 바꾼다 / 숏을 치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면서 롱을 친다. - 서비스 리시브 할 때- 가능한 한 높은 위치에서 친다 / 매번 같은 코스로 받아치지 않는다 / 자신의 타이밍을 의식하고 나서 준비한다. - 랠리 중 - 빈 곳을 향해 친다 / 각도가 있는 샷을 친다 / 공격의 리듬에 변화를 준다 / 전위를 지나 가라앉는 샷을 친다 재빠른 터치로 상대편을 앞뒤로 움직이게 한다 / 상대편의 샷 패턴을 기억한다 |
그러나 '노 언더' 스타일은 빠른 풋워크와 샷 기술이 필요하므로 매우 어렵다.
일반선수라면 노 언더만 고집하지 말고 확실하게 띄우는 작전도 섞는 것이 좋다.
공격력이 약한 선수라면 클리어로 상대방을 움직여서 일부러 공격을 유도하는 작전도 효과적이다.
남자라도 상대방의 공격이 강력하지 않다면 공격을 유도해서 카운터 리시브나 드라이브로 흐름을 주도하는 전개도 가능하다.
2. 제2원칙 <연속 공격한다>
복식에서 중요한 것은 빠른 샷 한 방뿐만 아니라 전위와 후위의 재빠른 연속 공격이다.
특히 전위에 결정력이 있으면 상대편에 위협이 된다.
빠른 스매시보다는 재빠른 터치를 이용한 연속 공격이 중요하다.
또 샷도 빠르게만 칠 것이 아니라 완급을 조절하며 공격하면 상대방의 움직임이 느려지기 쉬우므로 공격이 더 유리해진다.
3. 제3원칙 <상대편의 버릇을 파악한다>
복식은 전개가 빠르기 때문에 몸에 밴 버릇이 자기도 모르게 나온다.
그러므로 상대편의 버릇을 빨리 파악하면 시합에서 우위를 점하기 쉽다.
특히 버릇이 나오기 쉬운 부분이 서비스와 서비스 리시브, 숏 서비스를 상대편 포어 쪽을 향해 페인팅을 이용해 무시로 돌려치거나 서비스 직전에 치는 방향을 힐 끗보는 등 특징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4. 제4원칙 <1+1 복식을 목표로>
복식에서 잘 나타나는 나쁜 패턴이 시합 중 같은 팀끼리 지켜야 할 규칙이 불확실해서 실점을 파트너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그 때문에 서로 말이 없어지거나, 말다툼을 하거나, 험악한 분위기로 시합을 해서 패배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같은 팀끼리 규칙을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
두 사람 모두 오른손잡이라면 왼쪽으로 로테이션하기, 전위와 후위의 역할 정하기 등 기본적인 약속과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자
또 정규팀이라면 나이를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의사소통이 가능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
복식은 생각하면서 칠 수 없을 만큼 플레이 전개가 빠르다. 그리고 파트너와의 호흡도 중요하다.
필자 역시 경기에서 승리하면 거의 내 역할이 컸다고 생각하고 패배하면 파트너 탓으로 돌린 적이 많았다.
이기는 경기에서 가져오는 기쁨도 크지만 승패와 관계없이 파트너와의 완벽한 호흡에서 얻는 즐거움도 적지 않다. 이기면 이긴 대로 지면 진대로 경기 후 파트너와 웃을 수 있는 플레이를 했다면 경기의 목적을 달성한 거다.
오늘은 파트너에게 한 마디 해보자!
덕분에 재미있는 게임을 했어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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