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16일 제주복합체육관에서 개최된 KCTV배 단체전 경기가 끝났다.
일반동호회, 학생엘리트 부문별로 경기를 가졌다. 학생 엘리트 경기는 우리 동호회원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다.(어찌 그리 예술적 플레이를 할까)
이번대회 기념품은 평소와 다르게 슬리퍼를 지급했다. 아주 편한 느낌은 아니지만 참가 기념품 치고 아이디어나 품질은 괜찮았다.
< 대회 총평 >
제주에서 열리는 제일 큰 단체전답게 150팀이 출전했다.
당초 제주한라체육관과 복합체육관 두 군데를 경기장으로 사용하려 했지만 한라체육관 사용이 취소되면서 복합체육관 한 곳에서만 열리게 되었다.
주최 측에서는 경기장 축소로 경기시간 지연을 예상해서 25점 게임을 21점 게임으로 바꾸고 경기 시간도 아침 8시부터 하는 걸로 조정했다. 그리고 개회식도 하지 않는 걸로 하면서 대회운영에 꽤 신경을 쓰는 분위기였다.
막상 운영을 해보니 대회 시간은 아주 넉넉하게 흘러갔다. 25점에서 21점으로 줄인 게 큰 요인인 듯했다.
다만, 게임운영의 주도권을 가지지 못하는 심판의 모습은 아쉬웠다. 굳은 얼굴로 선수들을 딱딱하게 대하는 심판, 선수의 인, 아웃에 의존해서 스코어를 올리는 심판, 선수 눈치 보는 심판 등 심판진 운영에 대한 부분은 많은 보완이 이루어져야 할 듯하다.
<경기 내용>
필자는 남자 일반부 2그룹으로 출전했다. 도 급수는 B조다.
우리 클럽에 젊은 실력자들이 많이 없는 탓에 나이가 있지만 2그룹으로 출전하게 되었다.
나이는 중년이지만 아직 마음은 청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이어서 큰 부담도 없었고 조금은 흥미로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대진표가 삼각형이어서 우리는 두 개의 클럽과 풀리그를 벌이게 되어 있다. 그래서 총 2경기를 갖는다.
첫 번째 경기 상대방은 30대 중반정도로 되어 보였다. 그리 실력자들은 아니었지만 우리는 이상하게 경기를 잘 풀어가지 못했다.
21대 15로 패!!!
아쉬움을 접어두고 다음경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우리가 경기순번을 적은 오더지를 제출하고 상대팀 오더지를 받았다.
우리와 붙을 선수들 나이가 21세다. 내 아들과 딸보다 어린 선수들이다.
배드민턴이 젊다고 다 잘 치는 것은 아니지만 순발력이나 파워에 있어서는 50대 중반의 필자보다는 월등할게 뻔하지 않는가!
그래도 한 번 붙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게임 시작!
젊은 상대방들도 배드민턴을 아주 체계적으로 배운 건 아닌 듯했다. 하지만 예상대로 빨랐다.
셔틀콕을 띄우면 여지없이 강한 스매싱이 들어왔다. 리시브도 한두 번이지 계속해서 받아 올리기 버거워 셔틀콕의 비거리가 짧아지면 셔틀콕이 부서져라 때렸다.
21대 9로 패!
내 초보때도 이런 스코어로 져 본 적이 없었다.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앞으로는 대회에 나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참에 배드민턴을 접고 다른 운동을 시작해 볼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즐거운 배드민턴이 되어야 하지만 언제부턴가 스트레스가 되고 있는 듯하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족할 만한 경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내 체력에 대한 원인, 내 기술에 대한 원인, 내 마인드에 대한 원인, 그리고 파트너에 대한 원인!
부족한 부분의 원인들이다.
특히, 파트너에 대한 원인은 배드민턴이 복식경기이기에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파트너와의 호흡과 평소 스타일에 대한 익숙함은 경기의 반 이상을 지배한다고 보더라도 무리가 아니다.
실력이 나보다 나은 파트너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괜찮다.
서로 만들어 가면 되는 것이다.
코트 내에서나 밖에서 항상 의지되는 든든한 파트너!!!
일단 기념품으로 받은 슬리퍼를 신고 휴식을 취할 생각이다.
이후 내 운동방향과 강도를 정해야겠다.
계속 배드민턴은 하기로~~, 독하게 한번 해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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